김호선 치료사 블라디보스톡 견학 후기

​ 

​

  3년 전 부터 막연히 러시아에 가야겠다는 꿈을 갖고 살다가, 신북방청년미래개척단이란 공모전은 우연하게 마주한 기회였습니다. 공모전에 우리 병원의 특성인 등속성장비를 이용한 진출방법을 구상하여 응모하였고, 운이좋게 9가지의 분야 중 의료팀으로 유일하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 방문한 첫 날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다음날 일정을 잡아야하는데 3일차에 준비된 극동연방대학병원 답사를 제외한 모든 일정이 비어있었고, 러시아 병원의 특성 (러시아병원은 국립병원이며 모든 의사와 간호사가 공무원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6주 전 양해를 받아야 출입이 허락됩니다,)으로 모든것을 스스로 개척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과연 될까?라는 마음보다 일단 부딪혀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다음 날 지역 보건소개념인 FAP부터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노련한 김용정 통역사님과 김인수 팀장님을 필두로 우골라야 보건소를 답사, 경비원이 막아서는 등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잘 해결하고, 러시아 병원체계에 대한 이해와 재활에 대한 인식수준을 확인하였고 보건소장님을 통해 사나토리시설을 소개받아 방문하여 러시아인들의 재활에대한 인식에대하여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나토리 시설안에 호쿠토병원의 검진센터가 있어 방문하여 전반적인 검진장비의 소개와 호쿠토 재활병원에 대한 약속을 잡아 다음 날 일정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호쿠토재활병원에 방문하여 이사장님을 통해 전반적인 병원의 진출방법과 운영방식을 확인하였고, 이 후 유일하게 준비된 극동연방대학병원에 방문하여 수간호사를 만나 전반적인 대학병원의 실태와 현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전에 준비한 등속성 장비를 소개영상을 보여주었더니 수간호사님과 재활총괄의사님이 관심을 크게 보여 추후 분당베스트병원에 등속성장비에 대한 교육을 할 약속을 잡았습니다.(러시아에는 의사/간호사 체계만 있으며 의료기사의 개념이 없습니다. 모든 재활에 대한 업무는 의사들이 하고있습니다.)
  이 후 총영사님과 식사가 있어, 만찬회를 즐기고, 총영사께 당일 있었던 일을 보고하고, 극동연방대학병원과 분당베스트병원의 교류절차와 방법을 확인하였습니다. 다음 날 극동연방대학에 방문하여 한국의 물리치료학과와 러시아의 체육학과(병원에서 실질적인 물리치료 일을하는 직업군을 양성)의 교류를통한 연계가능성과 의료면허의 인증가능성에 대하여 확인하였고, 한국관광공사를 방문하여 현실적인 의료관광 진출모델로써 새로 구상한 모델을 확인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은 아침에 블라디보스톡 국장님을 통해 교류관계와 한-러 포럼에대해 정보를 듣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포항에서 열린 한-러 국제포럼에 참여하여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내용을 담아 PT발표를 하였고, 3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난관을 헤쳐나가고 일상으로 복귀하니 아직도 열정이 뛰는 가슴은 진정되지 않습니다. 은사람들을 통해 배움이 끊이질 않는 날들의 연속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저에게 등속성을 알려주신 정경수 진료지원 부장님과, 분당베스트병원의 김승택원장님께 감사인사를 전해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